현대의 심리치료 명상 기법에 대해(2)

현대의 심리치료 명상 기법에 대해(2)

 

 

영적인 것은 가장 능동적인 의식 상태이고,

확장된 의식에 수반되는 깊고 넓은 책임의식과 활동력을 특징으로 한다.

불교적 명상수행은,

고통스런 윤회세계에 대한 통절한 이해와 경험을 통해서,

윤회세계를 넘어서는 영원한 자유의 세계를 향한 강한 지성적 이해에 기반을 둔 수행이다.

그것은 결의에 찬 노력에 수반되는 강한 집중과 긴장을 요하는 과정이다.

그것이 어찌 불교수행만의 특징이겠는가?

모든 영적 수행은

의지적 노력의 동의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그런 의지적 노력의 결과 성취되는 의식의 확장은 깊은 통찰을 가져오고,

바로 그런 통찰을 통해서 타인에 대한 강한 책임과 의무를 자각하게 되는 것이다.

세계에 대한 강한 책임을 특징으로 하는 통찰은 필연적으로

더 긴장되고 고통스런 삶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많은 영적 스승들이 이 세상에서 겪었던 고통과 핍박이 그 예들이다.

 

동양적 영적 수행이 서양의 심리치료 기법들에 활용될 때,

어떤 식으로 변형되어서 왜곡될 수 있는지 자명하다.

현대에 유행하는 많은 명상적 기법들이,

본래의 영적 정신에 역행하는 위험성을 갖고 있다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그런 심리치료기법들은,

영적 목적을 실현시키는데 반드시 필요한

윤리적 덕목을 함양하는 것조차 무시하면서 적용되기 때문에,

더 심각한 위험성을 갖는다고

말한 서양 티벳불교학자는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주의깊음(마음챙김,mindfulness/sati)에 대한

전통적인 불교 원전들에서는 다르마를 실천하는데 있어서

마음 기능의 윤리적 차원을 닦아야 한다고 항상 강조한다.

그것은 회상, 즉 마음의 현존을 포함하고,

건전한 성향과 건전하지 않은 성향 사이를 지성적으로 분별하는 것을 포함하고,

수행자로 하여금 전자를 취하고 후자를 버릴 수 있게 한다.”

 

                                               --- 앨런 월리스Alan Wallace

 

 

의식의 확장은

마음을 이완시켜서 풀어놔두면 자연스럽게 주어지는 선물이 아니다.

그것은 의식이 장시간의 광범위한 의식적 노력과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일 뿐이고,

성장의 과정에는 반드시 긴장과 고통이 따른다.

물리적으로도,

무엇인가 확장된다고 할 때는 압력의 상승과, 강한 분자활동을 전제로 한다.

인간 의식의 확장도 예외는 아니다.

 

모든 것이 인간의 부질없는 생각이 만들어낸 환영일 뿐이다.

모두가 인간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라는 식의 종교적 관념들은,

인류의 뿌리 깊은 망상의 하나다라고,

DK대사는 말한다.

 

현대에 유행하는 채널링 정보들의 주된 특징 중의 하나가

인간 안에 본래 존재하는 신성과 영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인간은 본래 완전하다는 믿음이 채널링 정보의 주제들 중 하나다.

그리고 인간은 우주와 신적 존재들로부터 무한한 사랑을 받고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

.

이 역시 변형된 긍정심리학적 이론을 채용하고 있는 이야기들이다.

아름다운 이상과 이상향도 좋지만,

현실은 그런 이상과 너무나 유리되어 있기 때문에,

아무리 눈을 감으려 해도 부정할 수 없는

답답하고 힘겨운 일상 생활의 짐은 가벼워지지 않는다.

언제까지 꿈만 꾸고 있을 것인가?

 

서양에 유행했고,

지금은 동양적 명상 기법들과 섞여서 유행하고 있는 긍정심리학에 대해

한 서양 심리학자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낙관주의자가 비관주의자보다

건강하고 행복하며 심지어 수명도 길다는 연구결과가 쏟아져 나왔다.

통속 심리학의 대가들은 낙관적 태도를 지니면

중병환자의 수명마저도 늘어난다고 주장하며 사람들을 현혹했다.

안됐지만, 이런 주장은 거짓으로 밝혀졌다.

 

8년에 걸쳐 폐암 환자 179명을 추적한 호주 연구진은

낙관주의가 환자의 생존이나 수명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를 시작으로 낙관주의의 장점을 옹호하는 모든 연구에 대해,

 

낙관주의는 아무 효과가 없으며, 심지어 해롭기까지 하다는 반박성 연구결과가 따라붙었다

 

......아무리 낙관주의자라도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서는 안 되며,

자기 앞가림은 제대로 해야 한다.

문제가 생기거나 나쁜 일이 벌어지면 팔짱만 끼고 있지 말고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요컨대 낙관주의는 행동으로 뒷받침돼야 한다......

실한 사람들은 노력한 만큼 성과를 얻으리라 믿는다는 점에서 낙관적이지만,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적극 행동으로 옮긴다는 점에서

단순한 낙관주의자와는 다르다......

 

어린이나 성인의 자아존중감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개발된 프로그램에서는

하나같이 나는 사랑받는 사람이다!” 같은 긍정적인 자기진술을 반복하도록 시킨다.

이미 자아존중감이 높고 스스로 매력적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방법이 대체로 잘 먹힌다.

하지만 자아존중감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긍정적인 자기진술을 반복하면서 이 진술이 옳다고 스스로 우기다 보면,

이런 주문을 외지 않거나 이 진술이 참인 동시에 거짓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비해,

더 비참한 기분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

 

지금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충분히 긍정적이지 않다는 점이 아니다.

그보다는 긍정심리학의 어리석은 약속을 무턱대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더 문제다.”

 

                                     ---------- 캐럴 태브리스Carol Tavris(미국사회심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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