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 세계의 문제” 원전 강독 후기, 삼계三界의 환영(1)

환영: 세계의 문제원전 강독 후기, 삼계三界의 환영(1)

 

 

DK대사의 저서 중에서 환영 : 세계의 문제Glamour: A World Problem”는 매우 특별한 책이다. 번역서를 공부하거나 해설 강의가 아닌, 원전을 직접 한 문장씩 읽어가면서 공부하기 시작한 지 어느 덧 2년이 지나가고 있다. 이제 한 달 정도의 분량이 남았다.

 

일반적으로, 삼계三界라고 말할 때, 삼계는 인간의 삶이 진행되는 세계를 의미한다. 불교에서는 욕계, 색계, 무색계로 구분되는 삼계를 말하고 있는데, 인간의 윤회를 육도윤회라고 부른다. 그 육도윤회는 욕계 내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색계와 무색계가 욕계와 어떻게 다른지 설명하는 것은 매우 난해하다. DK대사의 설명에 따르면, 인간이 축생, 즉 동물로 윤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비의적esoteric 관점에서 육도윤회를 이해하면, 영적 본질인 모나드Monad가 인간이라는 형상만이 아니라 다른 동물의 형상을 통해서도 진화한다는 비의적 가르침이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변형되어 사람들에게 전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비의적 관점에서 삼계는

육체차원physical plane,

감정차원astral plane,

지성차원mental plane을 가리킨다.

 

DK대사의 저서 환영: 세계의 문제는 위에 언급한 삼계에서 인간의 올바른 인식과 존재를 방해하고 은폐시키는 세 가지 환영을 다루고 있다. 일반적으로, 현재의 인류에게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환영은 감정적, 정서적 환영이다. 인간은 글자 그대로 감정적, 욕망적 존재다. 인간에게 있어서 지성적 사고라는 것은, 아직은 매우 미발달 상태에 있기 때문에, 감정적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도구적인 역할 수준에 머물러 있다. 아무리 교묘하고 치밀하게 사고한다고 해도, 혹은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사고를 한다고 해도, 본질적으로 육체적인 욕망과 감정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일 뿐이다. 우리의 일상적 생활을 유심히 관찰해보면, 우리가 얼마나 쉽게 감정에 압도되고, 감정적 스트레스에 휘둘리는지 알 수 있다. 그런 경우에, 사고한다고 할 때는 고작해야 자신의 감정적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노력에 지나지 않거나, 즐거운 감정인 경우에는 그 경험을 지속하기 위해 합리화하려는 노력에 지나지 않는다.

 

감정적, 정서적 욕망에 의해 명료한 인식에 장애가 있을 때, 감정적 환영에 지배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 감정적 욕망은, 인간들이 피하고자 하는 고통스런 감정은 물론이고, 인간들이 적극적으로 누리고 지속시키려고 애쓰는 즐거운 감정까지 포함한다.

 

부처께서는, 중생들이 윤회하는 삼사라의 세계를 불타는 집으로 비유해서 가르쳤다. 여기서 불은 육체적 욕망과 감정적 욕망의 불을 의미한다. 명상이나 영적인 가르침을 접하는 사람들이 처음에 범하기 쉬운 오류는, 명상이나 영적 가르침은 근본적으로 즐거운 감정적 경험과 상관이 없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진정한 명상적 수행이나 영적 가르침을 공부하는 것은, 즐겁고 행복한 감정적 경험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고통스런 감정은 물론이고, 즐거운 감정적 경험까지 포함해서, 일체의 감정적 경험을 초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아스트랄 차원에서 일어나는 일체의 감정적 경험이 환영glamour”이기 때문이다. 불길이 나무를 태우면서 타오르든, 가스를 태우면서 타오르든, 불은 불일 뿐이고, 결국에는 고통일 뿐이다.

 

많은 초보자들이 명상이나 영적 가르침을 접하고서 얼마의 시간이 흐르면 환멸을 경험하는 이유 중 하나는, 감정적 만족과 즐거움을 찾고, 그 안에 안주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명상적 가르침은 결국에는 자신들이 오랜 시간 동안 당연시하면서 믿고 추구해왔던 감정적 경험을 초월할 것을 요구한다. 영적 가르침이나 명상에 대한 그들의 기대와 열망은, 역설적이게도, 그 동안 그들의 삶을 지배하고 있던 감정적 욕망을 본질로 하는 환영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러니컬하게도, 감정적 열망과 기대가 환멸로 끝나는 시점이 바로 진정으로 명상적인 영적 가르침에 제대로 다가가는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수많은 초보자들이 시작해야 할 시점에서 물러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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